[뉴스메이커] 벚꽃 없는 벚꽃 축제 '야속한 꽃망울'

2024-03-22 8

[뉴스메이커] 벚꽃 없는 벚꽃 축제 '야속한 꽃망울'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벚꽃 축제를 앞두고 있는 지자체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예상치 못한 꽃샘추위로 꽃봉오리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벚꽃 없는 벚꽃 축제의 현실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벚꽃 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오늘 오전 제주시 애월읍 벚꽃축제장의 모습입니다.

"오늘 벚꽃 보러 오길 잘했다"라는 설레는 핑크빛 문구가 걸려 있지만, 정작 뒤로 보이는 벚나무 모습은 어떻죠?

상춘객들은 온데간데 없고 벚꽃 대신 앙상한 나뭇가지만 가득합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는 벚꽃 축제를 코앞에 앞두고 있지만 늦어지는 야속한 꽃망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지자체들이 많다는데요.

꽃이 피지 않아 아예 축제 일정을 미룬 곳도 있습니다.

강원 강릉지역의 대표 축제인 경포벚꽃축제는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을 포기한 건데요.

경포벚꽃축제는 지난해 처음으로 4월이 아닌 3월에 개최한 바 있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일찍 꽃이 필 것 같다는 예고에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긴 3월29일 개막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꽃샘추위에 주말에 비 예보까지 겹치면서 결국 축제를 4월 5일, 일주일 뒤로 연기했는데요.

지자체들이 이렇게 혼란을 겪고 있는 건, 바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반대로 전국적으로 벚꽃의 개화 시기가 1~2주일가량 빠르게 개화하면서 벚꽃축제를 준비하던 지자체들이 앞다퉈 개막 일정을 급히 앞당기는 일도 있었는데요.

올해는 되레 예상을 깨고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지자체들이 또 한 번 눈치싸움에 돌입한 겁니다.

하지만 반짝 추위가 지나간 뒤 따뜻해지면 꽃들이 더 활짝 예쁘게 핀다는 얘기도 있죠!

벚꽃이 언제 꽃망울을 터뜨릴지 그 속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추위를 이겨내고 언젠간 더욱 활짝 만개할 벚꽃이 기다려지는 봄날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벚꽃 #꽃망울 #꽃샘추위 #지자체 #상춘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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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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